묵상은 그리스도의 빛과 삶 속에 잠겨들어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흔히 ‘편재(遍在)’로 표현되는 주님의 영원하신 현존은 단순한 신학 교리가 아닌,
영광스런 현실이다.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대화를 나누신다”라는 말은 괜히
경건한 척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라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경험을 나타낸다.
묵상한다는 것은 마음을 비워 그리스도가 임하실 성소를 마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항상 우리 마음에 마련된 성소에서 거룩한 만찬을 나누고자
하신다. 이 사실을 알아야만 우리는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릴 수 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분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듯
이, 동정녀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음에 깊이 간직하라”고 말했다.
묵상이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 놓고 묵상한다 하더라도 그 영향이
삶 전체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그것이 묵상의 목적이다. 우리는 마음의 성소 안에
그리스도를 항상 모시고 살며 그분을 닮아 가야 한다. 이렇게 주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면, 마음의 성소에 영원한 불꽃이 타오르면, 우리는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불꽃이 불결한 모든 것을 태워 버리기 때문이다.
- 「그분 모시고 세상 속으로」/ 리처드 포스터
- 2008/04/26 20:50
- charie.pe.kr/27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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